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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기/웰컴 투 캐나다

어디로 갈까? 나에게 맞는 캐나다 컬리지 정하기

by FIRE John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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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이어존입니다.

 

 

 

캐나다 유학으로 재도약을 꿈꾸며 제일 먼저 한 일은 컬리지를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영어 공인성적도 없는 상태여서, 가고 싶은 학교를 정하고 입학조건을 보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본 캐나다 컬리지 추천은 대부분 유학원 사이트여서 신뢰가 가지 않았고, 구글의 캐나다 컬리지 순위 결과는 대부분 4년제 대학(University)을 위주로 되어 있어서, 제가 직접 알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학비로 따지면 자그마치 3,000만 원짜리 투자이니까요.

 

 

 

제 나름의 시행착오를 거친 캐나다 컬리지 선택 방법을 공개합니다. 

유학원이 정해주는 곳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캐나다 컬리지를 꿈꾸고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1 단계) 목표 설정: 학업 / 자녀 교육 / 졸업 후 취업 / 유학 후 이민 등

캐나다 컬리지 목표 설정

목표에 따라 다른 요소들이 일부 결정되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는 단순 학업일 수도 있고, 자녀 교육일 수도 있고, 졸업 후 취업, 유학 후 이민일 수도 있습니다.

 

 

 

학업이 목적이라면 무엇보다 전공에 대한 평판이나 교수님 수준이 높은 곳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교를 간다면 학과 과정이 비교적 쉬운, 학비가 저렴한 학교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목표는 졸업 후 취업입니다. 졸업 후 취업을 하려면 워크퍼밋(Post-Graduation Work Permit, PGWP)을 받을 수 있고 취업률이 높은 컬리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당 절차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국제학생에 대한 경험이 많은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맞출 수 있는 조건(영어/수학 성적, 학비)을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졸업 후 취업'하기 좋은 학교를 찾는다는 것을 전제로 작성하였습니다. 

 

 

 

 

2 단계) 졸업 후 워크퍼밋(PGWP) 지원 교육기관 엑셀 만들기

 

졸업 후 워크퍼밋(PGWP) 지원 가능한 교육기관은 DLI(Designated Learning Institution)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에서 제가 가고 싶은 온타리오주(Ontario)를 선택하고, 나오는 모든 교육기관을 엑셀에 옮겨 적었습니다. 만약 온타리오가 아닌 다른 주로 가고자 한다면 'Make your selection...'탭에 원하는 주를 선택하면 됩니다. 

 

※ DLI(Designated Learning Institution): 캐나다에서 국제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허가한 교육기관.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사이트로 바로 연결됩니다.

DLI 교육기관 리스트 (출처: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canada.ca))

 

 

3 단계)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보 수집

 

위의 2단계에서 알게 된 모든 교육기관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가고자 하는 학과가 있는지, 몇 년짜리 프로그램인지, Co-op 프로그램은 있는지, 학비는 얼마인지, 커리큘럼은 마음에 드는지를 리스트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학과가 없는 학교는 과감하게 삭제했고, 저는 2년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2년짜리 프로그램이 없는 곳도 삭제하였다. 만약 비슷한 과정이 3년이라면 Co-op을 지원하는지 체크하였습니다. 학비는 모든 학교를 1년 단위로 계산한 금액을 기재하였습니다. 2년 동안 감당 가능한 정도인지, 프로그램이 비슷하다면 조금 더 저렴한 기관을 선택하기 위한 용도였습니다. 또 커리큘럼에서 도움이 될만한 과목을 제공하는 지를 중점으로 살펴보았다. 

 

※ Co-op(Cooperative Education): 일정 기간은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일정 기간은 실제 회사에서 일을 하며 학점을 이수하는 과정. 가고자 하는 분야에 경력이 없다면 Co-op을 활용해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이후 취업에 도움이 된다. 

 

 

 

아래는 제가 학교를 고르는 당시 정리한 엑셀의 일부입니다.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DLI 교육기관 리스트 컬리지 중 정보수집 엑셀

 

 

 

4 단계) 네이버/구글을 통한 유명 컬리지 검색

 

캐나다 컬리지는 1위 학교가 모든 전공에서 우수하기보다는, 어떤 전공은 어느 대학이 유명하고 다른 전공은 다른 대학이 유명한 경우가 많아 학과를 정하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국에서와 다른 전공을 도전하는지라 단순히 커리큘럼을 보고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와 구글에 해당 전공에서 유명한 컬리지를 검색하였습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호텔 관련 전공(Hospitality)은 조지 브라운 컬리지(George Brown College), 항공정비 관련 전공(Aviation Technician)은 센테니얼 컬리지(Centennial College)와 같은 몇 가지 전공은 유명 컬리지가 정해져 있었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전공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검색 결과가 나온 학교가 한국인이 많이 입학하는 곳이고, 그렇다면 그 학교들은 국제학생에 대한 경험이 많을 것이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학교를 중점적으로 추리고 나니 20개가 넘던 목록에서 6개로 줄었습니다.

 

 

 

5 단계) 학교별, 학과별 취업률 확인

 

졸업 후 취업을 위해서는 학교별 취업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과별 취업률은 학교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기가 어려워서 고민하다 각 학교 입학처에 정보를 문의하였습니다. 당일 답장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학교 입학처로부터 1~2일 사이에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받아보고 나니, 그냥 제가 못 찾은 것이었더라고요. 취업률이니까 당연히 'Employment rate' 라 생각하고 이 단어로 찾았는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Key Performance Index, KPI(핵심성과지표)'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대학교의 취업률을 찾고자 한다면 구글에서 'Key Performance Index in OO(전공) in OO College'로 입력하면 저보다는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한 설문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고는 되는 것 같습니다.

 

취업률 지표 (출처: Sheridan, Seneca, Centennial college 홈페이지> KPI Indicators)

 

 

 

6 단계) 한국인 재학생의 후기 검색

 

해당 학교에 다닌 한국인이 있는지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학교 분위기나 생활환경을 보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해당 학교에서 이미 한국 학생 절차를 진행해 봤다면 선례가 있기 때문에 여러 업무 처리가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국제학생이 너무 적은 학교는 국제학생에게 필요한 서류 폼이 없는 경우도 있고, 학교에서 외교부/이민국과 처리해야 하는 절차를 몰라 학생이 하나하나 챙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국제학생에게 필요한 편의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 때문에 예전 교환학생 때 꽤나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최대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아봤습니다.

 

 

 

7 단계) 입학 조건 확인 : 영어 공인 시험 성적, 영어/수학 성적

 

대부분의 캐나다 컬리지의 입학조건은 영어 공인 성적과 고등학교(영어/수학) 성적으로 크게 2가지입니다. 

 

 

 

영어 공인 성적은 여러 가지 시험이 있었지만(아래 예시 참고) IELTS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 같았고, 대부분 Overall 6.0(each not below 5.5)였습니다. 저는 각 시험의 샘플 테스트를 보며 저에게 가장 유리할 것 같은 IETLS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Overall 6.5를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영어 공인성적 기준 (출처: Seneca College> Admission Requirements)

 

고등학교 성적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 꽤나 모호하다 느껴졌습니다. 좋지 않은 점수에도 합격했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 안 좋으면 떨어진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기준은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성적은 지금 바꿀 수 없는 것이라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혹시나 해서 영어 성적은 최저 기준(Overall 6.0) 보다 높게 받으려 했습니다. 

 

 

 

학교/학과에 따라 간혹 고등학교 수학 성적을 보거나 자체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학교 홈페이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8 단계) 3곳 학교 선택

 

시간을 두고 정보를 찾으면서 조금씩 조사해 나가니 5곳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 3곳으로 줄여야 했습니다. 8단계에서 줄여야 하는 이유는 캐나다 컬리지를 지원할 때 전형비가 들기 때문입니다. 전형비는 약 8~10만 원(CAD $90~110)정도인데, 많지 않은 금액일 수 있지만 3곳을 지원하면 최대 30만 원, 5곳을 지원하면 최대 50만 원으로 꽤나 부담스러워집니다.

 

※ 2020년의 경우 컬리지에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때 지원비 무료 Promotion Code를 뿌렸었습니다. 가고자 하는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 보세요. 

 

 

 

여러 날 고민을 했지만 쉽게 결정은 못 내리고 초조해졌습니다. 마감 날짜에 맞춰 지원해도 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캐나다는 인기학과의 경우 지원기간이 열리고 나서 사람이 많이 지원하면 마감을 빨리 하기 때문에, 좋은 학교를 신중히 골라야 한다는 마음과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마음 사이에 갈등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3곳으로 줄이지 못하고 9단계를 진행했습니다.

 

 

 

9 단계) 지원 서류 준비

 

영어 공인인증 성적표를 수령하고, 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를 발급받고, 대학교 학사 페이지에서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서류를 각각 스캔하여 PDF로 준비하였습니다.

 

※ 고등학교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 1982년 이후 졸업한 사람은 홈에듀 민원서비스 나이스(www.neis.go.kr)에 등록되어 있어 인터넷으로 발급 가능하다고 합니다. 

 

 

글로는 각 단계가 빠르게 진행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8단계 후 영어시험을 보고 서류 준비를 하기까지 저는 꽤 넉넉한 여유시간을 두었습니다. 영어 시험 성적을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할 것을 대비하여 재시험을 약 3번 정도 볼 수 있도록 서류 지원 전까지 약 1달의 여유를 두었습니다.

 

 

 

 

10 단계) 지원서 제출

 

저는 결국 3곳으로 선택지를 줄이지 못했고 3곳 중 가장 마음에 드는 1곳에 먼저 지원하였습니다. 그곳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나머지 선택지를 결정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유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지원서 제출했는데, 그 방법이 어렵지 않아서 다음 글 '유학원 도움없이 캐나다 컬리지 지원하는 방법'에서 이를 공유하겠습니다. 

 

 


 

 

사람마다 유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위의 단계가 무조건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2년 동안 다녀야 하고 3,000만 원의 학비를 내야 하는 컬리지라면 직접 기본적인 학과 정보, 학비, 커리큘럼, 취업률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학원을 통해 진행한다 해도 이 과정을 통해 유학원이 진짜 정보를 알려주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거나 의문의 드는 경우 학교로 직접 문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메일 쓰기 두려웠는데, 여러 학교에 문의 메일을 보내고 회신을 받아보니 많은 학교에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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