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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기/웰컴 투 캐나다

캐나다에는 좋은 점만 있지 않습니다.

by FIRE John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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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컬리지 파이어존

 

어느덧 제가 캐나다에 와서 살기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제 주변에 캐나다에서의 기대를 안고 오셨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시거나 돌아갈 것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그동안 보고 느낀 것 중에 제가 한국과 다르다고 생각한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캐나다 모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으나, 어떤 부분에 본인이 더 가치를 두고 있느냐,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부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생각해 보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무관심하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남을 신경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무엇을 입고 다니든, 어떤 행동을 하든 서로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사기업과 정부기관에서 일해봤는데 사기업은 정말 반바지, 후드티 등 굉장히 자유롭게 입고 다녔고, 정부기관은 조금 더 포멀 하게 입기는 하지만 맨투맨이나 면바지도 많이 입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 회사 다닐 때는 반바지나 후드티는 상상하지 못해서 신선했습니다. 저는 외모나 옷에 무관심한 스타일이라 이 점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2. 느리다.

많은 서비스들이 한국보다 느립니다. 전화 통화를 해야 하는 경우 5~10분은 기본으로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클리닉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40분을 기다렸고, 학교에 메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기까지 2일은 기본으로 걸리는 것 같습니다. 길게는 1주일도 걸립니다. 다르게 보면 일하는 입장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일할 수 있어서 좋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점점 적응되어가고 있습니다. 느린 것이 너무 싫으시면 캐나다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 인종이 다양하다.

토론토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캐나다인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습니다. 어쩔 때는 제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만약 엄청 서양적인 분위기를 바라고 오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인종마다 영어 억양이나 발음이 조금씩 다른데 저는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져 있어서 알아듣기 힘들 때도 종종 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많아서인지 잘 못 알아들어 한 두 번 더 물어봐도 다들 친절하게 다시 대답해주는 편입니다. 이 점도 다르게 생각해 보면 저도 완벽한 발음과 억양을 구사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기도 합니다.  

 

 

 

4. 병원가기가 불편하다.

이민자분들 중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의 단점으로 의료시스템을 꼽습니다. 저도 한 번 워크인 클리닉을 가보니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한국은 아프면 치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주변에 병원이 많기도 하고 병원을 방문하면 거의 20분 이내에 진료를 볼 수 있지만, 캐나다는 워크인 클리닉도 환자를 받지 않는 곳도 있고, 분야가 따로 나눠있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 곳 전화로 문의를 해서 바로 진료가능한 병원을 찾아서 갔고, 가서도 약 40분 기다렸습니다.(워크인 진료를 안보는 곳도 많다 보니 진료를 봐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클리닉에서 의사가 보고 처방할 수 있으면 처방하고,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전문의 진료를 보기까지 또 기다려야 합니다.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본 대행사 드라마에서 '법은 평등하지 않습니다.'라는 카피를 보고 살짝 따라 해본 제목이었습니다.😉

오늘도 성장하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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