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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기/웰컴 투 캐나다

캐나다 워크인 클리닉을 경험하다.(+비용)

by FIRE John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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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 단위는 캐나다 달러(CAD) 입니다.


코업 면접 준비를 하면서 몸이 좋지 않은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나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졸리고 피부가 심하게 일어났습니다. 저는 퇴근 후 저녁 먹고 나서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하려 했지만 알러지약도 먹어보고 염증약을 먹어봐도 피부가 엄청 붓고, 빨갛고, 간지러워서 결국 병원에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응급한 상황인 경우 무조건 911에 전화하거나 응급실을 가라고 합니다. 응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패밀리 닥터나 주변 클리닉을 갈 수 있는데, 저는 유학생이라 당연히 패밀리 닥터는 없고 주변 클리닉을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약이 우선인 곳도 있고, 예약 환자이외에는 진료를 보지 않는 곳도 있고, 의사가 없는 날인 경우도 있어서 아무곳이나 간다고 진료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병원비도 조금 걱정되어서 학교 보험과 연관된 병원들 위주로 살펴보기 시작했고, 그 중 한 곳이 화상 또는 전화로 진료를 봐준다고 하였습니다. 예약을 하려고 진료 일정을 물어봤는데 화상으로 진료를 보려면 3주간 기다려야 하고 전화로 진료를 보려면 3일간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처럼 오늘 당장 진료를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기다려야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왜 단점이라고 하는지 이해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민하다가 그대로 두면 상황만 악화될 것 같아서 방문할 수 있는 병원(walk-in clinic)을 찾기로 했습니다. 저도 구글 지도로 제 위치 주변에 있는 클리닉을 모두 알아봤습니다. 걸어서갈 수 있는 곳은 없고 가려면 모두 버스를 타거나 우버를 불러야해서 방문 환자(walk-in)을 받아주는 지, 의사가 오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것인지, 오늘 문을 열지 않은 것인지 대부분의 클리닉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딱 한 곳에서 전화를 받았고 오늘 5시 30분 전까지 오면 받아준다고 해서 조금 멀지만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찍지 못 했는데, 병원은 생각보다 큰 편이었습니다. 접수 후 약 40분 정도 대기하고 의사를 봤는데 의사분은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셨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것은 아니고 요즘 날씨가 춥고 건조해서 피부 트러블이 올라온 것 같다고 하시면서 연고를 처방해주겠다 하셨습니다. 심하지 않으면 약을 처방해주지 않거나 일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을 먹으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서 연고를 처방해주시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비용: 진료비 $100, 연고 $101

이 병원은 보험이 바로 적용되지 않아 $100(약 9만 7천원)을 냈습니다. 나중에 보험회사에 보상청구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연고는 바로 학생 보험이 바로 적용이 되어서 총 $101(약 9만 8천원)인데, 모두 커버받았습니다.

 


 

캐나다 병원을 처음 가봤는데 한국처럼 그냥 쉽게 병원가서 금방 진료보고 약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무척 그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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