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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기/결국 해내는 구직

캐나다 IT 테크(Tech) 회사 프로젝트 진행 프로세스

by FIRE John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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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 번째 코업으로 일했던 캐나다 테크 회사에서 하나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했는 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회사마다 프로세스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제가 근무했던 회사의 프로젝트 진행 프로세스를 보면 Kick-off 미팅 - 리서치 및 기획 - 디자인 - 개발 - 테스트 - 런칭 - 리뷰, 총 7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영업, 기획, 디자인, 개발, QA팀이 기본적으로 배치되고, 필요한 경우 카피라이터, 모션팀이 함께 참여합니다. 

 

 

1) Kick-Off 미팅

클라이언트와 하는 처음 단계로 클라이언트가 어떤 목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싶은 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싶은 지 등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입니다. 영업과 기획팀이 참여하고 필요한 경우 팀장급 개발자, 팀장급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2) 리서치 및 기획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를 어떻게 이룰 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구체화하는 단계입니다. 기획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디자인팀도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기술적으로 구현가능한 지 파악하기 위해 팀장급 개발자가 참여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클라이언트 회의를 통해 프로젝트의 방향과 전체적인 틀에 대해 협의합니다.

 

 

 

3) 디자인

클라이언트에게 컨펌받은 프로젝트를 상세하게 디자인하는 단계입니다. 디자이너가 배너, 상세페이지, 버튼과 같은 각각의 부분을 색깔, 모양, 위치 등 하나 하나 디자인 합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리서치 및 기획 단계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때까지는 주니어 개발자로서 따로 할 일은 없습니다.

 

 

 

4) 개발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전체 프로젝트를 작은 부분으로 쪼개어 시니어, 주니어 개발자들이 각각 맡아 개발합니다. 기한안에 완성하기 위해 매일 스크럼(Scrum) 미팅이 있고, 미팅에서 자신이 했던 업무의 진행상황, 오늘할 업무를 공유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 때 요청하면 팀장급 개발자가 업무 조정 등을 협의하게 됩니다. 주니어 개발자가 쓴 코드는 시니어 개발자가 리뷰하고 필요한 경우 피드백을 줍니다. 작은 조각들이 하나씩 맞추어 지면서 전체의 프로젝트가 완성됩니다. 마지막에는 디자이너와 함께 앉아서 위치를 조금 바꾼다던지, 움직임을 빠르게/느리게 한다던지 등 픽셀을 조정(pixel pushing)하는 작업을 합니다.  

 

 

 

개발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임에도 앞에 기획 및 디자인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되면 시간이 촉박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회사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끔은 기한을 맞추기 위해 야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테스트

개발 단계가 완성되고 나면 테스트를 위해 QA팀이 참여합니다. 캐나다는 법적으로 장애인 접근성(Accessibility)를 고려해야 해서 이런 사항에 잘 지켜지고 있는지, 또한 의도하였던 대로 기능을 하는 지를 확인합니다. 일부러 에러를 내보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테스트합니다. 만약 문제(버그)가 발생한 경우 개발자에게 바로 알리고, 개발자는 이를 수정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6) 런칭

상품을 선보이는 단계입니다. 저는 웹사이트 개발자여서 실제 상품을 내놓는 것은 아니지만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잘 작동하는 지 등을 확인합니다. 주니어 개발자가 할 일은 많이 없고 대부분 데브옵스(DevOps), 팀장급 혹은 시니어 개발자가 크게 관여합니다. 

 

 

 

7) 리뷰

런칭 후에는 모든 것이 잘 작동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때때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런칭하고 난 후 생기는 버그나 이슈들을 처리하는 기간입니다. 특히 런칭을 하고 나서 발생하는 이슈는 단순 코드가 아니라 배포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저도 한 번 원인을 찾지 못해 끙끙대고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시니어 개발자님께서 문제가 생긴 부분을 금방 찾았습니다. 이럴 때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구나, 더 많이 경험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이 기간에 회사 내부에서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 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은 어땠는지, 개선해야 할 점이 있었는지 등의 프로젝트 평가를 진행합니다.

 

 

 

덧, 제가 했던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에서 개발 단계에서 투입되어 고객 미팅도 하고 테스트, 런칭, 리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팅에서 제가 직접 저를 '개발자'라고 소개하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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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개발자 코업] #6. 바쁘게 진행되는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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