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세네카 컬리지 재학중이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매주 전체적인 일정이나 진행되는 방식에 대한 캐나다 컬리지 일기를 연재해볼 예정입니다. 저도 제가 해온 부분을 기록해놓고자 하고, 컬리지 입학 준비하면서 컬리지 일상이 어떨지 궁금하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캐나다 컬리지 일기는 제 주관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마다, 학과마다, 교수마다 방식과 스타일이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학기 1주차 정리: 퀴즈 4개, 과제 1개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개강 첫 번째 주를 마쳤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한지도 5년이 지나고 다시 컬리지 입학한 거라 제가 수업시간에 잘 앉아 있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입학하기 전주부터 메일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이것저것 준비해오라고 하는데, 사실 첫 수업에서 다시 설명하니 그렇게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직 온라인 수업 진행이라 컬리지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Microsoft Teams, Webex, Zoom은 설치를 미리 해두었습니다.
아쉽게도 기대했던 오프라인 수업은 없었습니다. 저는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일반 대학교처럼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수업에 출석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시간 맞춰 학교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 온라인 강의실에 들어가면 됩니다. 교수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소프트웨어(Microsoft Teams, Webex, Zoom) 를 사용하고 있어 개강 전주에 보내는 메일을 잘 보고 수업에 참여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강의는 녹화되어 다시 볼 수 있고, 출석 점수는 딱히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마 코로나19로 아직 다른 나라에서 다른 시간대에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니 과제와 퀴즈가 쏟아졌습니다. 첫 주에만 퀴즈 4개, 과제 2개를 제출했습니다. (첫 주라고 해봤자 화, 수, 목 3일 들었습니다.) 물론 다음 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그래도 첫 주라서 교수님께서 학교 시스템에 익숙해지라고 배려하셔서 그런지 내용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1주차를 지나며 느낀 5가지
1. 생각보다 빨리 말을 하지 않는다.
많이 걱정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영어로 수업을 듣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서도 영어로 수업 듣는 것이 괜찮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저도 첫 수업 전에 긴장을 했는데 교수님들 대부분 말을 천천히 해주셔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온라인 강의여서 녹화본이 제공되니 혹시 못 알아들은 경우 다시 듣기도 가능합니다. 저도 못 알아듣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수업 이후 녹화본을 찾아서 듣고 있습니다.
2. 첫 수업부터 과제와 퀴즈가 있다.
한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에는 첫 번째 수업은 대부분 과목에 대한 대략적 설명과 어떻게 진행될지, 성적 평가 방식 등 설명하고 대부분 1시간 내외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컬리지 첫 수업은 좀 달랐습니다. 당연히 과목 설명, 진행방식, 성적 평가 방식을 설명하고, 그 이후 진도도 나갑니다. 어떤 수업은 진도를 안 나간 것 같은데 퀴즈를 봤습니다. 1주차라서 그렇게 어렵지 않고 성적 반영도도 낮은 편으로, 학교 과제 제출 시스템을 경험해보는 정도의 과제이기는 합니다.
저는 매주 과제, 퀴즈가 있고 조별 과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놓치면 전체 성적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스케줄을 부지런히 체크하며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수업 방식이 낯설다.
저처럼 오프라인 수업만 해보았다면 온라인 수업은 조금 낯설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하고 채팅으로 질문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마이크 켜고 질문해도 되지만, 그런 친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또, 교수님마다 성향별 차이가 있습니다. 질문을 언제든지 받아주시는 분도 있고 질문은 나중에 혹은 교수님께서 중간에 체크할 때 해달라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교양의 경우 3시간 배정되어 있었지만 모든 시간 강의하지는 않고, 약 1시간만 했습니다. 다만 전공인 경우, 수업 진행방식 설명하고 나서 진도를 나가서 3시간을 거의 채웠습니다.
4. 아직까지는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배운 부분이 도움이 된다.
나름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공부했던 것이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질문하거나 궁금해하는 것들이 저는 대부분 알고 있던 거라서 헛되게 공부한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캐나다 오기전에 준비했던 부분도 한 번 정리해서 남겨보겠습니다.
5. 네트워킹이 아쉽다.
전반적으로 네트워킹이 조금 아쉽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없이 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오프라인으로 수업하기를 기대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비슷하게 조별과제, 세미나 같은 것을 진행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보고 이야기하는 것과는 매우 달라 아쉽기는 합니다. 또 같이 수업이라도 들으면 말이라도 걸고 할 텐데,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말을 걸기도 힘들고 채팅으로 대화를 나눠도 약간 형식적인 대화일 때가 많아 속상하지만 계속 노력 중입니다.
제가 원했던 자유와 집중이 문득 외로움으로 바뀔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이겨내야 할 장애물이고, 제 선택으로 인한 결과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적응해나가는 중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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