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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기/웰컴 투 캐나다

약간은 어두운, 그러나 현실적인 2년차 유학생 이야기

by FIRE John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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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컬리지 유학생 파이어존

 

오늘은 약간은 어둡지만 현실적인 유학생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유학생활을 한 지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직장인에게도 3개월, 6개월, 9개월 혹은 3년, 6년, 9년으로 그만두고 싶다거나 회의적인 순간이 찾아오듯이 유학생활도 가끔씩 무엇인지 모를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오곤 합니다. '얼른 털고 일어나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긴 겨울이 끝나기 전인 2~3월에 더 그렇습니다.

 

 

 

최근에도 무기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업무가 끝나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며 크게 하는 것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나저나 '더 글로리'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정신없이 학기를 따라가고 코업을 구하다가 조금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면 제가 싫긴 한데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제가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그런 시기가 조금씩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친한 친구는 좀 있지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아직 없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조급하지 말고 내가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 둘 친구가 생기게 될 거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했었는데 그때는 미국 학생들이랑 쉽게 어울렸어서 이번에도 비슷하겠지 생각했는데 확실히 어렸을 때랑 어른이 되어서는 다른 것 같습니다. 그때는 비슷한 상황의 아이들과 어울려 하루종일 같이 수업을 듣고 수다를 떨고 했지만, 지금은 저와 수업이 겹치는 학생들도 많지 않고, 각자 자기 무리끼리 놀거나, 학기를 쉬는 사람, 자녀가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상황이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저는 컬리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합니다. 운동은 원래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운동하고 나면 드는 성취감과 그 성취감으로 조금더 생산적으로 살게 되는 게 좋아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산책을 나가거나 친구들과 맛집도 가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지나가리라' 하면서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떨쳐내려 하곤 합니다. 

2년간 제 자신에게 투자한 것에 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여러분은 기운이 빠지고 일이 손에 안 잡힐 때 어떤 방식으로 이겨내시나요?

유학생활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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