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가 일하고 있는 팀 전체 회식을 했습니다. 회식은 의무 참석이 아니고 실제로 안오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저도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정부 직원만 갈 수 있다는 온타리오 의회(Legislative Assembly of Ontario) 레스토랑을 간다고 해서 냉큼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으로 보면 국회의사당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구글에 검색 해봐도 나오지 않아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정부ID를 보여주고 임시 명찰을 받은 후 약간(?) 삼엄한 보안대를 지나고 나서 레스토랑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카메라 레스토랑(Camera Restaurant)이고 중후하면서도 깔끔한 곳이었습니다. 음식은 뷔페였는데 샐러드, 빵, 밥, 스테이크, 소고기 야채볶음, 에그 누들, 딤섬, 새우 튀김 등 중국식 음식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크게 맛있지도 않았고 음식 종류가 많지도 않았지만 오랜만에 동료 얼굴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와 같은 학교에서 온 코업 학생도 첫 날 이후 다른 프로젝트에 배정되어서 보지 못했는데 그 친구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번처럼 당연히 식비를 각자 결제하겠지 하고, 저도 결제 순서에 맞춰 카드를 준비했는데 매니저가 자신이 내주겠다고 걱정말고 더 먹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뜻밖에 호의를 받아서 감동이었습니다. 원래 코로나 전에는 코업 학생들 밥 한 번씩 사줬었다며 괜찮다고 하는데, 이곳도 선배가 후배 밥을 사주는 문화가 있는 한국이랑 비슷해서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분도 개인 사비로 사주시는 걸텐데..🥺
팀 회식이 있던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와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시니어 개발자님께서 연락오셔서 다른 개발 부서 파트타임 자리가 있는지 알아봐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기뻤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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