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룸렌트를 알아보면 방음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거에요. 그 방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우스
저는 하우스 2층에서도 살고, 베이스먼트에서도 살았었습니다. 캐나다 하우스는 대부분 나무로 지어져 있어서 위층에서 걸어다니거나 계단을 오르 내릴 때 특유의 삐걱거림(?)이 들립니다. 가끔 집주인 손주들이 놀러오면 뛰어 다녀서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가끔은 천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집주인분들이 잘 해주시기도 했고 손주들이 자주 오는 것은 아니라 저는 이럴 때는 학교 도서관에 가버렸습니다.
옆방의 소리도 잘 들립니다. 소곤소곤 통화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은 웅성웅성 하는 정도로 들리는데, 큰 목소리로 통화하면 생각보다 잘 들리기도 합니다. 저도 통화할 때가 있으니 그냥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어버리곤 했습니다. 자는 시간에 큰 소리로 통화를 하면 불편해서 생활 패턴이 비슷한 사람들이랑 같이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소리도 잘 들립니다. 저는 화장실 바로 옆 방이었는데 누군가 샤워하면 샤워한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또, 조용하면 변기물 내려가는 소리도 들립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물이 배관(?)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약간 소름돋는 이야기는 제 옆방 살던 분은 소리에 예민하신 분이어서 제가 몇시에 화장실 가는지도 알고 계시더라고요.. "요즘 밤늦게도 화장실 가던데 일찍 안 주무시나봐요?" 이렇게 물어보셔서 내색은 안했지만 소름이었습니다.
▶ 콘도
콘도는 층간 소음보다는 옆방 소리가 잘 들린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옆방 소리 잘 들립니다. 드라이 하는 소리, 말하는 소리 등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까지는 들리지 않는데 말을 하고 있구나 정도는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제 방은 화장실과 부엌사이에 있는데, 샤워하는 소리도 잘 들립니다. 저는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누가 샤워를 하고 있어도 잘 자서 괜찮은데 민감하시면 신경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부엌에서 요리하는 소리나 후드 소리도 잘 들립니다.
제 경험뿐만 아니라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방음이 잘 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샤워는 자정 이전, 주방 사용은 오후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 자제 등과 같이 규칙을 정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룸렌트 계약 하기 전에 하우스 룰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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