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도 봄이 오는지 날이 따뜻해지고 마음도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일이 바쁘기는 하지만 하나의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비즈니스 분석가(Technical Business Analyst)가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하면서 요청 사항(Requirement)을 계속 모으고, 이 요청사항이 정리되는 대로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마감일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요청사항이 끊임없이 나오다 보니 나중에 QA테스팅까지 기간을 남겨두고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하나를 만들면 그것으로 인해 버그가 일어나기도 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너무 많기도 했고요. 어떨 때는 코드는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시간상 여유가 없어 더 고칠 새도 없이 다음 부분을 개발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원래는 1~2개월정도 개발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비슷하다고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로 하고 시작한 것인데, 새로운 요청 사항들이 계속 나와서 사실상 5개월째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할당된 티켓의 수가 드디어 줄어가는 것을 보니 끝날 것 같지 않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느낍니다. 프로젝트도 개발의 대부분을 제가 한 것이라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애정이 가면서도 제 능력/경력에 비해 너무 많은 부분이 맡겨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휴가를 잠깐 사용할 예정입니다. 저희 회사는 휴가가 8월 1일에 새로 1년 치 휴가가 생기는 시스템이라 7월 31일까지 이번 휴가를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이월해주는 것도 없고, 돈으로 보상해주는 것도 없어서 가능하면 조금씩이라도 쉬어서 모두 소진하려고 합니다. 5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온 제에게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운동도 스킵하는 날들이 꽤 있었는데 루틴도 다시 만들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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