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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기/캐나다 개발자 일기23

[캐나다 개발자] #10. 첫 휴가 일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처음으로 휴가를 썼습니다. 저희 회사는 8월 1일 기준으로 휴가가 새로 시작되는데 저는 그 이전에 입사해서 추가된 휴가 1일과 올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쓸 수 있는 15일 휴가가 있어서 총 16일 정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휴가가 남아도 돈으로 주지 않고 없어진다고 잘 사용하라고 매니저님이 살짝 귀띔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쓸까 고민하다가 거의 반년이 된 이 시점에서 살짝 쉬어가면 좋겠다 싶어서 2일 사용했습니다. 저는 사실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공부하느라, 취업준비 하느라 가지 못했던 곳들을 조금씩 가보려고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신입 직원은 최소 4개월 근무 이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사정이 있으면 보내주기는 했겠지만 5개.. 2023. 12. 4.
[캐나다 개발자] #9. 점점 더 역할이 커진다. 이전에 일이 별로 바쁘지 않다고 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포스트가 조금씩 뜸해진 것도 회사 일이 바빠지기 시작한 영향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계속 생기는 이슈(버그)를 고치고, 이전에 있는 프로세스를 더 최적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회의가 많아져 하루에 4시간 넘게 회의할 때도 있습니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하루종일 업무 생각이고 퇴근을 해도 뭔가 완전한 퇴근을 하지 못한 느낌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관리 및 휴식 관리를에 조금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야근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컴퓨터를 덮으면 되도록 회사 업무에 대한 생각은 접고 다른 일을 하려 노력 중입니다. 저번에 매니저님께서 휴가 언제 쓰냐고 지나가듯이 이야기했는데, 벌써 .. 2023. 11. 20.
[캐나다 개발자] #8. 직장 동료가 해고되다. 저는 회사내에서 점점 해야할 일, 하고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프로젝트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고 갈길이 멀지만 지금 회사에서 더 핵심인재가 되려고 열심히 일하는 중입니다. 별다를 것 없이 출근한 날, 팀즈로 회사 전체 회의를 하는데 CEO가 디렉터와 눈을 마주치면서 한 사람은 조용히 손으로만 가르키더라고요. 그 분이 최근 family emergency다 뭐다 하면서 조금 집중이 분산된것은 같았지만 저와 함께 하는 일은 없어서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오후에 그분이 회사에서 해고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랑 친한 동료가 그 분이 slack에서 계정이 비활성화되었다고 해고된 것 같다고 해서 보니 정말 계정이 비활성화 되어있었습니다. 어쩐지 디렉터가 프라이빗한 회의.. 2023. 10. 25.
캐나다 토론토 직장인 혜택 및 복지 ※ 제가 다니는 회사에만 해당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의 건강보험, 휴가, 병가 등 복지/혜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저희 회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매니저 말로는 저희 회사 건강보험은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희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일주일 1번 사무실 출근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재택근무이고 감기 기운이 있다거나 병원 예약이 있다거나 사정이 있으면 매니저에게 말을 하고 사무실 출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한 직원도 있습니다. CEO가 내년부터 일주일 2번 출근으로 바꾼다고 말했는데 아직 확정은 아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건강보험 저는.. 2023. 10. 18.
캐나다 개발자에게 중요한 3가지 능력 개발자로서 일을 하다보니 점점 보이게 되는 개발자에게 중요한 능력이 3가지 있습니다. 개발자로 일하기 전에는 언어를 많이 알고 기술적인 부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아래 능력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3가지는 달라보이지만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 공식 문서를 보고 개발하는 능력 컬리지에서는 교수님이 주시는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자료를 보았는데, 막상 실전에서 일해보니 공식 문서를 보고 개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제가 일하는 회사도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다른 언어/기술을 쓰는데 이 부분도 공식 문서를 찾아보며 공부하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코업으로 일할 때도, 지금 현 직장에서 일할.. 2023. 10. 16.
[캐나다 개발자] #7. CEO & 매니저 첫 번째 면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날 CEO가 퇴근하기 전에 잠깐 이야기할 수 있냐고 슬랙(slack)으로 메시지를 보내서, 급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지?' 하고 갔습니다. CEO는 회사생활이 어떤지,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는 괜찮은지, 업무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등에 대한 면담을 했습니다. 저도 저의 현 상황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매니저님께 피드백 세션을 요청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CEO와 면담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조금 바쁜 날이었는 데다가 CEO가 갑자기 요청한 것이어서 머릿속이 잘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열심히 배우고 있고, 될 수 있으면 프로젝트에 더 깊이 참여하고 싶고, 코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 2023. 10. 4.
캐나다 개발자는 정말 야근이 없을까? 캐나다는 정말 야근이 없을까? 캐나다 직장생활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다녔던 3곳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야근을 하라는 사람은 없지만 있긴 하다.' 입니다. 제가 일했던 코업 회사는 프로젝트에 따라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가급적 야근이 없도록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가 처음에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은 계획인지라 중간에 딜레이가 생기기도 하고 런칭에 가까워지면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야근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가 있고 마감기한이 있어 야근을 할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프로젝트가 끝나면 시간을 조금 여유롭게 쓸 수 있는 기간을 배치하면서 상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코업했던 정부.. 2023. 9. 29.
[캐나다 개발자] #6. 나이아가라 컨퍼런스 출장 요즘 롤러코스터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이 많은 날도 있고 일이 적은 날도 있고,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조금 알겠다가도, 또 있다 보면 모르는 일들이 자꾸 나오기도 하고 들쭉날쭉합니다. 그러다 제가 속해있는 프로젝트의 클라이언트가 주최하는 행사 참석을 위해 나이아가라로 1박 2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주요 참가사는 아니고 후원사로서 초청을 받았습니다. 오후 3시까지 업무를 하고 사무실 사람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나이아가라로 출발했습니다. 저녁에 열리는 리셉션에 참여해서 매일 화상회의의 목소리로만 듣던 클라이언트들과 처음으로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팀에 조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리셉션이 끝나고 10시 30분쯤 숙소로.. 2023. 9. 27.
[캐나다 개발자] #5. 나아간다. (+타임시트) 개발자로 근무한지 6주차가 되니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번주까지는 수습기간 3개월은 넘길수 있을까, 경력을 위해 1년은 일해야 할텐데 버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되었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지 조금씩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참 많이 바빴습니다. 시니어 개발자님께서 휴가셔서 그랬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더 많은 일들이 주어지고 회의에서도 해야할 말들도 많아져서 힘들었지만 뭔가 뿌듯한 한 주였습니다. 저는 매일 어떤 업무에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에 대한 내용을 적어내야 하는데, 이것을 타임시트(Time Sheet)라고 합니다. 코업할때도 했었는데, 그 때는 간단하게 OO프로젝트 8시간 이런식으로 적어냈습니다. 이번 회사에서는 세세하게 적어야 했습니다. 클라이언트.. 2023. 9. 11.
[캐나다 개발자] #4. 성장통이겠지? 일을 시작하고 약 1달이 지나는 시점에서 드디어 업무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코드를 유지보수 하는 것을 맡게 되었습니다. 작은 부분을 살짝씩 고쳐보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급한 일이 터지기도 하고 회의에서 아직도 모르는 용어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는데, 열심히 하고 싶어도 모르는 분이 많아서 답답하기도 합니다. 신입이고 프로젝트 중간에 투입된 것이니까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성장통일거라 생각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곤 합니다. 다행히 시간을 다투는 급한 문제는 시니어 개발자님께서 처리해주시고, 저는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업무들이 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마저도 익숙치 않아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일들이 점점 쌓..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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