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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기/캐나다 개발자 일기27

[캐나다 개발자] #14. 한 해가 지나갑니다. 저의 첫 토론토 직장인으로서의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일도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연말을 넘어갈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는 QA가 해고되었습니다. 저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CEO말에 따르면 클라이언트의 예산이 줄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번을 포함하면 벌써 두 번째 해고를 보고 있는데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합니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때는 정규직 취직이 되는 데까지는 힘들었지만 취업이 되고 나서는 짤릴 걱정하지 않고 다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 퍼포먼스가 잘 나오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갑자기 해고했던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2주간의 인수인계 기간을 가지고 회사 사람들과 인사할 시간도 주는 것을 봐서 클라이언트 예산이 줄은 것이 해고.. 2024. 1. 3.
[캐나다 개발자] #13. 연휴 일정 및 보너스 한 해가 가고 회사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회 회사는 연말에 12월 26일 박싱데이 이후부터 1월 1일 새해사이에 있는 3일(12월 27, 28, 29일)을 더 쉽니다. 올해에는 23일부터 1월 1일까지 쉬는 약 10일간의 연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쉬는게 오랜만이라 설렙니다. 모든 직원들이 쉬는 줄 알았는데, 돌아가면서 근무를 서야했습니다. 저도 연휴 10일 중 3일은 근무를 해야 합니다. 근무라고 해서 보통처럼 9시~5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회사 서포트 채널을 이따금씩 들어가서 클라이언트 요청 있으면 해결하고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 관련 직원에게 메시지를 남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연휴 근무 일정 나누기 위해 팀이랑 회의하는데 매니저님이 절대 절대 .. 2023. 12. 27.
[캐나다 개발자] #12. 메리 크리스마스 파티 얼마 전 회사에서 송년회를 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12월에 하는 송년회가 1년 중 처음이자 마지막 회식인 것 같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모든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부는 비행기를 타고 오고 조금 먼 거리에서 차를 타고 오는 직원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숙박비, 교통비 경비 처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사실 거의 일을 안했다고 보면 됩니다. 직원 중 대부분은 노트북을 가져오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아침에 출근해서 지난밤 에러 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파티 준비를 도왔습니다. 사람들 하나둘씩 도착해 오후 12시 30분쯤에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미리 주문해놓은 샌드위치, 치킨, 샐러드 등을 픽업해서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25 상당의 선물을 가져와서 서로 나눠가지고,.. 2023. 12. 20.
[캐나다 개발자] #11. 첫 휴가는 어땠을까. 저번에 말했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슬랙(slack)에 상태를 휴가중(Vacationing)으로 바꾸는 것 말고는 인수인계라고 할 것이 없어서 그냥 훌쩍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일할 때에는 휴가를 하루 쓰더라도 인수인계서를 최대한 자세히 작성하고 다녀왔는데 그런 절차가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알고 보니 1주일 이상 휴가를 갈 때는 인수인계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회사는 휴가는 결재를 올리는대로 거의 다 보내주는 것 같습니다. 짧게 2~3일 휴가 가는 분도 있고 3주를 통으로 가는 분들도 있고 휴가 유형은 다양합니다. 저처럼 해외에 나와서 사는 경우는 고국방문을 위해 대체적으로 길게 내는 것 같습니다. 휴가를 갔을 때에는 최대한 연락을 하지 않고 해결하고 정 안되고 시급한 경우에만 연락하고 .. 2023. 12. 13.
[캐나다 개발자] #10. 첫 휴가 일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처음으로 휴가를 썼습니다. 저희 회사는 8월 1일 기준으로 휴가가 새로 시작되는데 저는 그 이전에 입사해서 추가된 휴가 1일과 올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쓸 수 있는 15일 휴가가 있어서 총 16일 정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휴가가 남아도 돈으로 주지 않고 없어진다고 잘 사용하라고 매니저님이 살짝 귀띔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쓸까 고민하다가 거의 반년이 된 이 시점에서 살짝 쉬어가면 좋겠다 싶어서 2일 사용했습니다. 저는 사실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공부하느라, 취업준비 하느라 가지 못했던 곳들을 조금씩 가보려고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신입 직원은 최소 4개월 근무 이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사정이 있으면 보내주기는 했겠지만 5개.. 2023. 12. 4.
[캐나다 개발자] #9. 점점 더 역할이 커진다. 이전에 일이 별로 바쁘지 않다고 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포스트가 조금씩 뜸해진 것도 회사 일이 바빠지기 시작한 영향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계속 생기는 이슈(버그)를 고치고, 이전에 있는 프로세스를 더 최적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회의가 많아져 하루에 4시간 넘게 회의할 때도 있습니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하루종일 업무 생각이고 퇴근을 해도 뭔가 완전한 퇴근을 하지 못한 느낌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관리 및 휴식 관리를에 조금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야근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컴퓨터를 덮으면 되도록 회사 업무에 대한 생각은 접고 다른 일을 하려 노력 중입니다. 저번에 매니저님께서 휴가 언제 쓰냐고 지나가듯이 이야기했는데, 벌써 .. 2023. 11. 20.
[캐나다 개발자] #8. 직장 동료가 해고되다. 저는 회사내에서 점점 해야할 일, 하고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프로젝트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고 갈길이 멀지만 지금 회사에서 더 핵심인재가 되려고 열심히 일하는 중입니다. 별다를 것 없이 출근한 날, 팀즈로 회사 전체 회의를 하는데 CEO가 디렉터와 눈을 마주치면서 한 사람은 조용히 손으로만 가르키더라고요. 그 분이 최근 family emergency다 뭐다 하면서 조금 집중이 분산된것은 같았지만 저와 함께 하는 일은 없어서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오후에 그분이 회사에서 해고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랑 친한 동료가 그 분이 slack에서 계정이 비활성화되었다고 해고된 것 같다고 해서 보니 정말 계정이 비활성화 되어있었습니다. 어쩐지 디렉터가 프라이빗한 회의.. 2023. 10. 25.
캐나다 토론토 직장인 혜택 및 복지 ※ 제가 다니는 회사에만 해당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의 건강보험, 휴가, 병가 등 복지/혜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저희 회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매니저 말로는 저희 회사 건강보험은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희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일주일 1번 사무실 출근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재택근무이고 감기 기운이 있다거나 병원 예약이 있다거나 사정이 있으면 매니저에게 말을 하고 사무실 출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한 직원도 있습니다. CEO가 내년부터 일주일 2번 출근으로 바꾼다고 말했는데 아직 확정은 아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건강보험 저는.. 2023. 10. 18.
캐나다 개발자에게 중요한 3가지 능력 개발자로서 일을 하다보니 점점 보이게 되는 개발자에게 중요한 능력이 3가지 있습니다. 개발자로 일하기 전에는 언어를 많이 알고 기술적인 부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아래 능력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3가지는 달라보이지만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 공식 문서를 보고 개발하는 능력 컬리지에서는 교수님이 주시는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자료를 보았는데, 막상 실전에서 일해보니 공식 문서를 보고 개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제가 일하는 회사도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다른 언어/기술을 쓰는데 이 부분도 공식 문서를 찾아보며 공부하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코업으로 일할 때도, 지금 현 직장에서 일할.. 2023. 10. 16.
[캐나다 개발자] #7. CEO & 매니저 첫 번째 면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날 CEO가 퇴근하기 전에 잠깐 이야기할 수 있냐고 슬랙(slack)으로 메시지를 보내서, 급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지?' 하고 갔습니다. CEO는 회사생활이 어떤지,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는 괜찮은지, 업무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등에 대한 면담을 했습니다. 저도 저의 현 상황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매니저님께 피드백 세션을 요청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CEO와 면담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조금 바쁜 날이었는 데다가 CEO가 갑자기 요청한 것이어서 머릿속이 잘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열심히 배우고 있고, 될 수 있으면 프로젝트에 더 깊이 참여하고 싶고, 코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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